장님과 코끼리
나라고 부를 수 있는 자아를 둘러싼 입체적 환경들을 부르는데 '삶'보다 온전한 단어가 있을까. 이 추상적이고 관념적인, 애매모호한 단어는 '삶'의 입체적 구조를 드러낸다. 관찰하려하면 할수록 그 온전한 구조를 파악할 수 없는 신기루 같은 특성은 차원의 문제인듯 하다 내가 그것을 온전히 설명해 낼 수 없으리라는 것을 이해했지만 이러한 노력을 통한 삶의 이미지는 다시 나의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. Universe, 신, 자연, Being, 삶 등 여러 단어로 공통 감각되고 있는 그것을, 나는 단어적 편견으로 부터 자유롭기 위해 온전함이라고 부르겠다. '온점함'을 나는 부분적으로 밖에, 혹은 n-1차원으로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, '자기회귀적', '프랙탈적', '하이퍼-' 등의 형용사는 '삶의 코'이자 '귀'이..
2022. 1. 8.